[골프 트렌드] ⑬ 평양서 18년 애용 클럽…랭스필드 LF901 출격 준비

2024-09-25 02:20

2007년 평양 골프장에 랭스필드를 기증하고 있는 양정무 회장(왼쪽). [사진=랭스필드]
2007년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골프장에 기증한 클럽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최근 북한에 거주 중인 러시아 국적 여성인 빅토리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운드 동영상을 게재했다.

라운드 장소는 평양 골프장이다. 빅토리아는 북한 캐디에게 자세 교정을 받은 뒤 골프 카트를 타고 필드를 누볐다.

영상 속에서 빅토리아가 사용한 클럽이 한국 제품인 랭스필드였다.

양 회장은 2007년 평양-남포 통일 자전거 경기대회를 위해 방북했을 때 평양 골프장에 랭스필드 LF 701 등 골프클럽 30세트를 기증했다.

양 회장은 "일주일 정도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여러 권유를 받아 평양 골프장에 기증하게 됐다. 알고 보니 18년째 랭스필드를 렌탈 클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국위 선양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정치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전주갑당협위원장이다.

이어 양 회장은 "랭스필드를 통해 간접 외교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요즘 북한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랭스필드는 중국으로도 간다. 중국 다롄에도 납품했다. 교포들이 주축이 돼 내달 제1회 랭스필드 골프대회가 열린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 외교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신제품 LF 901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평양에서 맹활약 중인 LF 701과 마찬가지로 풀세트다. 특징은 긴 비거리와 정교함이다. 출시는 올해 말로 예정됐다. 북한에서 원한다면 이 역시 기증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