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역주행 사고' 가해자, 사고 직전 SNS에 '음주 정황'

2024-09-24 10:18

영월 터널 역주행 사건 가해 운전자가 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JTBC]
추석 연휴였던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의 한 터널에서 역주행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사고 당일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즐기며 노는 모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에 소주잔을 든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 운전자는 과거 음주 운전과 경찰 폭행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역주행 사고 직전 도로에서 가해 차량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B씨는 “아버지가 역주행하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니 되레 (상대) 차가 상향등과 하향등을 깜빡거리면서 신호를 보냈다”며 “그 차 입장에서 저희가 역주행이라고 생각한 건지, 반대편에 오는 차를 봤는데도 무척 빠르게 지나갔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커브 길에서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당시 카니발 차량에는 30대 운전자와 아내, 두 자녀, 장인·장모 등 일가족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와 가해 차량 운전자가 사망했다.

가해 운전자는 해병대 수색 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