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숏폼 경쟁력 강화하는 네카오
2024-09-22 16:52
네이버 지도에 숏폼 편집 도입…클립-치지직 연동
카카오톡 '펑' 기능 대폭 개선…길이·공개시간 확대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 54조…연평균 60% 성장
카카오톡 '펑' 기능 대폭 개선…길이·공개시간 확대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 54조…연평균 60% 성장
숏폼이 MZ세대(1981~2009년 출생) 콘텐츠 소비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 기업의 숏폼 열풍이 거세지자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도 관련 기능을 내놓기 시작했다.
최근 네이버 지도에 숏폼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지도 앱에 네이버의 숏폼 콘텐츠인 '클립'기능을 도입해 직접 숏폼 리뷰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리뷰 플랫폼 '마이플레이스'에 스티커, 텍스트, 음악 등을 추가한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영상 리뷰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쉽게 해당 장소 정보를 알려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네이버 측은 전했다.
숏폼의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 앱 체류시간도 늘었다. 월평균 일간 클립 재생수는 6월 기준 5000만회를 돌파했고, 클립 생산량도 일평균 3배 성장했다. 그 결과 2분기 말 네이버앱 메인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피드 서비스의 점진적 확대, 적용,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인기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증대되며 새로운 광고 지면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또 1030의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MZ세대의 네이버 앱 이용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숏폼 영상 제작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공개될 '헬릭스 숏츠'는 생성AI가 웹툰이나 웹소설 스토리를 짧게 요약한 숏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 활용했던 숏폼 콘텐츠의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영상을 앱 화면에 띄워 이용자들의 콘텐츠 열람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숏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는 올해 40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간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최근 1~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를 13조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