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에...중기부, 장기근속 지원 나선다

2024-09-19 14:14
납입금액 월 최대 50만원...최대 5% 금리 우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년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구제하고 재직자의 장기 근속을 독려하기 위해 고수익의 저축 상품을 출시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IBK기업은행, 하나은행과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책금융상품으로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난 2014년부터 내일채움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26만명이 가입했지만, 기업 부담이 높은 데다 핵심인력 위주의 지원으로 폭 넓은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의 재직자 누구나 납입금액(최대 월 50만원)에 기업지원금(재직자 납입금액의 20%), 협약은행의 금리우대(1~ 2%)까지 더해 최대 5% 금리 우대로 일반 저축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부는 기업 납입금에 대해 소득세 및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협약은행은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근로자와 기업주가 사전에 월 납입금액 등을 협의한 뒤 중진공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협약은행에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와일리, 에이알, 오토시그마 등 중소기업 3개사에서 청년 재직자 중심으로 34명을 선정해 우대 저축공제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10년간의 내일채움공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재직자, 정부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데 전력을 다했다"며 "신상품이 활성화되어 중소기업 재직자는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중소기업은 우수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이고 우수한 인재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중소기업과 재직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