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핵물질 생산, 강력 규탄"
2024-09-13 11:08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관련 정부 입장문' 발표
정부는 13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능력의 가속적 강화와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발표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관련 정부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정권은 핵무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유와 민생, 평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하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