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핵물질 생산에 총력 집중"

2024-09-13 07:51
핵무기연구소·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
김정은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에 관한 보고를 받고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국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북한은 2017년 9월 3일까지 핵실험을 6차례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