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 상대로 1승1무'...신고식 마친 홍명보 "나쁘지 않은 결과"
2024-09-12 20:14
오만을 상대로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만족감을 보였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3-1로 이겼다. 10년 만에 돌아온 홍 감독의 대표팀 복귀 첫 승이다. 앞서 5일에는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 0-0으로 비겼다.
이에 3차 예선 성적 1승 1무를 거둔 대표팀은 1위 요르단에 이어 B조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요르단과 승점은 4로 같으며, 다득점에 밀린 상태다.
홍 감독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라고 두 차례의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월 감독에 선임된 뒤 평가전을 하지 않은 채 3차 예선을 치렀다.
이어 "앞으로 팀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된 두 경기였다.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코치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생각을 좁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다. 팔레스타인전도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조별리그 1위를 하기 위해선 강렬한 라이벌 팀(이라크, 요르단)에 절대 3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상대 분석에 들어갔다.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승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잘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홍 감독은 오만전 1골 2도움을 기록한 '주장' 손흥민에 의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분수령이 된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변화가 맞아떨어졌다.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도 생각을 바꿀 생각은 없다. 전술적으로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30분 남겨 놓고 완벽하게 잘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을 떠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15일에는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조 1·2위를 다투는 팀들이라 승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