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만난 이복현 "주택 가격 상승 기대한 대출은 심사 강화해야"
2024-09-10 10:0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한 자금 등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8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000억원 이상으로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는 앞서 지난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획일적 통제보다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궤를 맞춘 모양새다.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출수요자들은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이제까지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감독당국의 대출 규제만 적용하다 보니 은행별로 다른 기준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지만 앞으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행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시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