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4거래일 만에 장초반 1340원대 중반대 상승

2024-09-10 11:51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장 초반 134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지난주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42.1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340원 중반대로 오른 것은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7월(108.71)보다 상승한 109.04로 집계됐다. ETI 지수가 상승할 경우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주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5% 오른 101.69다.

위안화와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위안화는 7.11위안대에서, 엔화는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는 환율 상단을 지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중단되고 순매수 전환할 경우 환율 상방 위험은 완화된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가 네고 물량을 출회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