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까지 쓰레기 풍선 190개 띄워…안전 위해 물질은 없어

2024-09-07 10:38
서울·경기 지역에 100여개 낙하…사용 흔적 남은 페트병 등 발견
군 관계자 "기본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쓰레기 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 190여 개를 띄웠으며, 현재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낙하해 확인된 100개의 풍선 중 안전 위해 물질이 담긴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총 네 번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보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남쪽으로 풍선을 띄우고 있는데, 초기에는 오물을 실었다가 이후 깨끗한 종이와 비닐 등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페트병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풍선을 날리지 않던 북한이 이달 들어 다시금 풍선 띄우기에 연속해서 나선 것은 쓰레기 등 풍선에 실을 자재의 수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풍향상 남쪽으로 풍선이 날아갈 확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부양을 강행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군 안팎에선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풍선에 맞대응하라는 상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 증가에도 '안전 수거 후 확인'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본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