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다음주 증시, 추석 연휴 휴장·미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세… "코스피 2500~2630 예상"
2024-09-07 06:00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 해소로 반도체 등 업종 반등 기대
다음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휴장과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질 전망이다. 주중에는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한 물가 안정세 지속 여부와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간 토론으로 나타날 미 대선 방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로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뚜렷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하루는 직전 거래일 대비 6.69포인트(0.25%) 오른 2681.00으로 마감했지만 이후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주(8월 30일 종가 기준) 대비 코스피 등락률은 -4.86%다.
앞서 미국에선 8월 예상치를 하회한 ISM 제조업 지수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상했고, 이에 하루 만에 엔비디아 주가가 9.5% 급락한 점이 미국 기술주와 한국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했다. 주중 미국에서 부진한 제조업과 양호한 서비스업, 3년 반 만의 최저수준 비농업부문 고용건수와 양호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엇갈린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추가 지표를 확인하려는 경계 심리가 증폭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2500~263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 기준 19일 새벽 FOMC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낮아진 밸류에이션이라는 '상승 요인'과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 추석 연휴 대기 관망심리라는 '하락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관망심리가 작용하는 가운데 일부 악재를 소화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 관련성 높은 업종 중심으로 반등해 강보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경기침체 우려 완화, 물가안정, 통화정책 기대로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며 직전 고점인 2720포인트 회복 여부에 따라 향후 코스피가 박스권 등락 또는 레벨다운 전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낮 예정된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간 첫 대선 토론의 분위기에 따라 향후 미국 대선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