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정치 리스크는 단기 하방요인…코스피 펀더멘털이 관건
2024-12-07 06:00
국내 증시가 첩첩산중으로 접어들었다. 탄핵 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더라도 코스피 이익 전망이 악화되면서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로 인해 정치적 혼란 가중으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 시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털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됐겠지만 부결되면서 정치적 혼란 지속으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 등 정치 리스크는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매 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투매 소화 후에는 펀더멘털이 중요하나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 연속성 관련 의구심이 대두되는 업종, 사회 혼란 장기화에 대비해 소비자심리 둔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내수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CPI는 강보합, 근원 CPI는 보합을 예상한다"며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에서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신뢰도 상승,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만 않는다면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마무리될 예정인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도 이번 주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선 내년 성장률과 재정 적자율,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지표 목표치도 결정되는데, 이들 목표치는 외부에는 알리지 않고 이듬해 3월 양회에서 공표된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년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성장 목표와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방향이 설정될 예정"이라며 "내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이 제시되면서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 신뢰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