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저가 매수세 유입과 美 금리 인하에 강보합 전망

2024-12-14 06:00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변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강보합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쳤다. 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73%, 4.90% 상승했다.

이번주 한국 증시는 지난 주말에 탄핵안이 국회 표결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폐기되면서 현재의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증시 안정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과대 낙폭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10일부터 반등했다. 여기에 더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계엄 이전 지수대로 회복했지만 내수 부진 심화, 수출 둔화, 기업이익 전망 하향, 트럼프 정책 위험 노출 확대 등 기본적인 시장 여건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소비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10월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코스피 지수 예상 구간은 2400~2550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다음 주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 세부 내용과 FOMC 결과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한다면 고밸류 성장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이고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