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면담...원전·인프라 사업 확대 논의

2024-09-03 14:46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지난 2일 현대건설 계동 본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방한 중인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원전 수행 및 인프라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타르 크라이트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10월 중 엔지니어링 계약에 합의하는 한편,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인 현대건설은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 분야의 세계적인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불가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 통과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유일하게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단독으로 의회 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 가동에 나섰다. 로드쇼 기간 동안 윤영준 사장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및 제1, 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우호적 협력 토대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