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차별화 효과 톡톡....두산건설 상반기 수주·매출액 모두 1조원 넘었다

2024-08-28 06:00

두산건설 인천 '강화2지역주택조합'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 수주금액과 매출액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선별적 수주와 브랜드 차별화 등의 전략이 주효하면서 외형과 내실 성장을 통해 건설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조14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26억원에서 올해 53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87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증가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 금액도 1조96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6425억원)보다 57% 증가했다.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수주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은 올해 6월 구미중앙숲지역주택조합(3784억원), 강화2지역주택조합(3127억원)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약 9조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수주잔고가 약 1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주거 브랜드 '위브(We’ve)'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점이 수주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위브 갓 에브리씽(We’ve got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과 위브의 5개 핵심 콘셉트를 공개했다. 또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주제로 65가지의 생활과 기술을 분류하고 이미지로 형상화해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65가지의 기술아이콘을 살펴보면 위브가 지향하는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선별 수주와 더불어 기존 수분양자들에 대한 통계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분양 마케팅 강화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지난 5월 용인에서 공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정당계약 기준 39일 만에 100% 분양 완료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천 계양구에 공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정당계약 기준 24일 만에 완판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위브만의 차별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브랜드 협의체’와 ‘차별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두산건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