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00주년 맞은 IFA서 'AI 홈' 미래 비전 공개
2024-08-25 15:00
AI 가전 생태계 선점 목표…삼성전자 한종희·LG전자 조주완 참석 유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미래 가전 제품과 기술력을 대거 공개한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IFA 전시회의 최대 관심사는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AI로 가전을 한데 묶는 'AI 홈'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냉난방공조(HVAC)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겨냥한 양사 경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가전제품을 연동·관리하는 서비스와 기능도 알릴 계획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패밀리 케어' 등 AI 라이프 솔루션을 도입해 본격적인 스마트 AI 홈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바 있다.
또한 유럽 시장용 에너지 고효율 가전과 빌트인, 공조 제품 등을 대거 선보인다.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탑재해 AI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 등을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세탁 방식을 제시한다.
최근 출시한 일체형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 스틱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결합한 '코드제로 A9X 올인원 타워 콤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AWHP)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신제품을 공개한다.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도 우수한 제품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인수한 앳홈의 IoT 기술과 AI 가전을 결합한 'AI 홈' 청사진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씽큐 플랫폼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결합해 확장성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14년 설립된 앳홈은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아울러 이번 IFA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대표)과 조주완 LG전자 대표 등 가전 사업을 이끄는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글로벌 TV 시장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1위로서 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이번 IFA 전시회로 양사 간 신제품·신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CL, 하이센스, 하이얼,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LED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생활 가전 영역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차세대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 한국을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