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연설 경계하며 하락...테슬라 5.65%↓

2024-08-23 07:31
이날 파월 젝슨홀 연설...9월 FOMC 앞두고 마지막 금리인하 신호
10년물 국채금리 0.8%p 넘게 급등...기술주 끌어내려

엔비디아 [사진=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포인트(0.43%) 내린 40,7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21포인트(0.89%) 밀린 5,570.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9.63포인트(1.67%) 급락한 17,619.35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한 이후 이어졌던 회복 랠리가 끝나면서 모처럼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경계심이 반영된 데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60bp 오른 3.862%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8bp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이날 개막한 가운데 시장은 23일 파월 의장 연설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연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울프리서치는 "연준이 6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그린 것보다 고용이 더 빨리 약해지면서 파월 의장도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발표될 4가지 주요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25bp 이상의 인하폭은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대거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하락하며 시총 3위로 다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2.03%, 2.21% 밀렸다.

테슬라는 5.65% 급락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가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ASML과 AMD가 3.8% 밀렸고 퀄컴도 3% 하락했다. 인텔은 6% 이상 급락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라드너는 기술주 약세에 대해 "매도를 주도하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보유량을 줄이려고 주식을 팔거나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위험 자산을 줄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