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회의록 공개 후 '9월 인하' 유력…나스닥 0.57%↑

2024-08-22 07:41
"FOMC 위원 다수 9월 금리인하 지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만89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뛴 1만7918.99에 장을 마쳤다.

S&P500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1.18% △필수소비재 0.62% △헬스케어 0.23% △산업 0.61% △원자재 1.15% △부동산 0.33% △기술 0.4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7% △유틸리티 0.74%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0.01% △금융 -0.14%만 내렸다.

이날 오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불러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전례 없이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인하를 100% 확률로 확신했다. 인하폭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인다. 50bp 인하 확률은 36%로, 전날 마감 시기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4%로 줄었다. 

이날 수정된 고용지표는 시장에 우려를 불러올만 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매년 기존에 발표된 고용지표를 재확인해 수정치를 내놓는다. 이날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된 사람 수를 정확하게 계산해 산출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 수정치는 81만8000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감소했다. 감소폭은 기존의 약 30%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지표 공개 이후 시장에 약간 부담을 줬지만, 투자자들은 점차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 주목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며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엄청나게 실망스럽지 않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옮겨갔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날 CNBC에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미리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성장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이날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체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10% 급등했다. 반면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다음 소식을 기다렸다. 인텔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2% 올랐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0.98% 상승해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28일 실적 발표 때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을 할 거란 기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기록적인 영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하에도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전장대비 1.24달러(1.69%) 하락한 배럴당 7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49%) 내린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