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는 약은 우체통으로"…우체통 이용 폐의약품 회수율 '껑충'

2024-08-22 12:00

세종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에서 폐의약품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이용률이 꾸준히 높아지며 환경보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폐의약품 2만4952건이 우체통을 통해 회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회수 건수인 1만6557건을 이미 초과한 것이다.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 연말 회수율은 전년 대비 1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우본은 예측했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안 먹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담은 밀봉 봉투를 우체통에 넣은 폐의약품과 보건소·주민센터·약국 등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해 소각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제도다.
 
우정사업본부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접수 물량 [자료=우정사업본부]

지난해 1월 세종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남 나주에서 시범실시했고,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44개 지방자체단체에서 시행 중이다. 우본은 전국 우체국 물류망을 활용해 수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는 시행 3개월간 폐의약품 수거량이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는 지난해 이 사업 시행으로 관련 예산 92.4%가 줄었다. 이같은 사업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범부처 적극 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환경부·전국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