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하단선 지하철 공사 인근 잇따른 싱크홀 발생, 시민 불안 가중

2024-08-21 17:17
사상구 감전동에서 올해만 6건 발생, 원인 불명으로 불안감 확산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현장 주변 도로에서 잇따라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사진=부산지방경철청]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지하철 건설현장 인근 도로에서 잇따라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16분께 사상구 감전동 학감사거리 부근에서 지름 50cm, 길이 1m 크기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구간을 주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바퀴가 빠져 운전자가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병원 후송은 필요하지 않았다.

해당 사고 직후 시청과 구청 재난상황실에 통보됐으며, 현장에서는 교통관리와 안전조치가 즉시 이뤄졌다.

전날인 20일 저녁 7시경에도 같은 지역인 감전동 새벽시장 부근에서 지름 약 5m, 깊이 3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사상구청과 지하철 공사 관계자들이 도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사상~하단선 1구간 건설 현장 주변에서 올해만 총 6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땅꺼짐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상구 감전동 일대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총 6건의 싱크홀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일부는 동일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에도 새벽시장 인근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사상~하단선 1구간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하단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9km의 구간으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싱크홀 발생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상구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지역 내 안전 점검 강화와 함께 신속한 원인 규명과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