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하이닉스, HBM 공급부족 수혜받을 것"

2024-08-21 08:57

[사진=SK하이닉스]

KB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이번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 심화가 예상돼 향후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돼 향후 실적 개선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H200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4분기 출시 예정인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 M7 중심의 빅테크 업체들도 맞춤형 HBM3E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4분기 HBM 생산능력이 1분기 대비 2.5배 증설돼도 이미 완판된 HBM의 공급부족은 하반기에 심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오는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조원, 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24조4000억원으로 직전 최대 실적(2018년 20조8000억원)을 6년 만에 경신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 H200 출하 증가로 HBM3E 비중은 60~70%에 이를 전망이다”면서 “내년에는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8단, 12단 채택과 고용량 HBM (36GB) 등으로 엔비디아 HBM3E 비중은 80~90%에 달해 향후 엔비디아 HBM은 물량 증가와 용량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HBM3E 12단 주문량은 엔비디아 제품 테스트를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2013년부터 11년간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인 SK하이닉스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