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하버드대와 양자기술 연구…정부, ICT 국제연구 14개 신규과제 선정

2024-08-15 17:35

세종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올해 정보통신방송기술 국제공동연구사업 신규 과제로 12개를 선정·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신규 과제엔 미국 공군과학연구소(AFOSR), 유럽연합(EU) 정보통신총국, 핀란드의 비즈니스핀란드, 싱가포르 AI싱가포르 등과 별도과제형 국제 공동 연구가 포함됐다. 별도과제형은 해외 정부나 유관기관과 공동 기획·공모과 평가·관리를 추진하고, 각국 연구기관에 연구비 각각 지원하는 형태의 국제 공동 연구다.

양자 분야 한·미국 공동연구에는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인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가 해외 연구책임자로 참여하는 과제도 지원을 받는다. AI 분야 한·미 공동 연구 일환으로, 구글 본사 등이 참여한다.

정보통신방송기술 국제공동연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자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와 공동 연구로 하는 사업으로 2021년 시작했다. 지난 3년간 미국·캐나다·독일 등 ICT 기술 선도국 14개국과 인공지능(AI), 5세대·6세대 이동통신(5G·6G) 등과 관련한 공동 연구를 지원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의 주요 성과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연세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결합 통신시스템 최적화 6G 송수신 기법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 전송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세계적인 통신 분야 학술지인 'IEEE JSAC'에 실리기도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충남대·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양자광학 기술을 활용해 AI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공개한다.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5월 물리응용 분야 저명 학술지인 '스몰(Small)'에 실리고, 학술지 뒤표지를 장식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주식회사 유캐스트와 인하대, 미국 덴버대는 해외 5G 특화망 적용 5G 스몰셀(통신 범위 반경이 작은 소형 기지국)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해 브라질에서 스마트가로등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ICT 분야는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우수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제 공동 연구를 계속 지원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