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CT 수출액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돌파...AI투자 확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2024-12-15 11:00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 달러, %, 전년동월 대비)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4개월 연속 200억 달러(약 28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입은 124억4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80억6000억 달러 흑자다.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지속적으로 수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하였고,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2124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79억6000만 달러, 52%↑)와 시스템 반도체(39억6000만 달러, 1.9%↑)가 동시 증가하며, 11월 누적 기준(1275억 달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11억5000만 달러, 194.2%↑)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1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V·PC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이 원인이다. 휴대폰 수출액은 14억5000만 달러로 6.2% 줄었다.
 
지난 9월 1억6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던 통신장비 수출액은 인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2억 달러를 회복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수출액의 약 3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중국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은 47.5% 증가한 30억4000만 달러로, 베트남 수출액은 5.7% 증가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 유럽연합(EU)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은 4.5% 감소한 3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