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日사도광산 '굴욕외교' 지적에 "한풀이 자폭이 국익인가"
2024-08-13 18:12
"日 이행 조치 확보 진전에 자부…등재 반대 우리 목표 돼서는 안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협상이 '굴욕외교'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협상에서) 강제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5년 군함도 협상 결과에서) 후퇴하는 것으로는 (이번)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며 "(일본의)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강제성이) 빠졌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한풀이하듯이 등재에 반대해 그냥 자폭하듯이 (하면) 과연 국익에 좋은 것인지…"라며 "그런 깊은 고민을 하면서 국익 수호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상임위 회의에 앞서 국회의장실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약 30분간 사도광산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협상 과정과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