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유산를 가장 추악한 방법으로 끝장

2024-08-12 09:29
재산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국가가 인정한 추악한 불효자식

신재중 전 김대중대통령 관저비서관
 

호부견자(虎父犬子)의 사전적 의미는 "호랑이 아비에 개의 새끼 또는 훌륭한 아버지에 못난 자식을 이르는 말"이라고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호부견자(虎父犬子)는 몇 년 전 유산문제와 재산 축소신고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결과로 민주당에서 출당을 당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세 째 아들인 김홍걸에게 국민이 직접 붙여 준 별칭이다. (국민이 애써 표현한 견(犬)은 아마도 쓰레기통을 뒤지며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면서, 몸집만 키우다 결국엔 보신탕집으로 팔리는 개(犬)를 가르킨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렇게 길들여지지 않는 볼품없는 개(犬)를 똥개라 부른다.

견자(犬子)라 부름을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세 째 아들은 자신에게 붙여 진 별칭이 마음에 들었는가 보다. 그리고 자신을 알리는데 최고라 여겼는가 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서 버림을 받고 국민들에게 잠시 잊혀졌던 견자(犬子)가 또 다시 유산문제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전 국민을 화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면서, 문제가 된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유산를 가장 추악한 방법으로 아예 끝장을 내버렸다는 사실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과 함께 길이길이 보존되어야 할 호부(虎父)인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투쟁을 했던 민주화 투쟁의 산실이자 민주주의 상징이 된 동교동 자택을 올해 초 1월에 견자(犬子)인 자식이 커피숍을 하려는 일반인에게 100억에 팔아먹어 버렸다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인 김대중 대통령의 100번 째 생신 잔치에 차려진 역사에 남길 소중한 가치와 모든 업적을 자식이 아닌 견자(犬子)가 되어 똥개가 쓰레기를 먹어 치우듯 깨끗이 해치워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자격으로 모든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아버님의 유지를 계승,발전 시키겠다고 떠들었다고 하니, 그 뻔뻔함과 무식한 용감함에 놀랍기만 하다.

필자는 이 순간부터 전직대통령의 아들의 자격을 국민의 이름으로 박탈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견자(犬子)를 바라보는 필자의 시각 역시도 완전히 바뀌어 질 수밖에 없다. 필자가 모셨던 대통령의 아들이 아닌, 불법을 저지른 범죄자이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그 훌륭한 피를 이어받은 생물학적 자식이 정말 맞을까? 돌연변이가 아닌 이상 정상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고, 그 어떤 표현으로도 이 처참함을 대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의 살아생전에는 게이트 주인공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나라를 시끄럽게 하면서 교도소를 가지 않았던가.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사후에는 유산문제로 형제들 간의 법정다툼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았던가.

그것도 부족해 아버지의 이름을 앞세워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숨겨 논 재산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국가가 인정한 추악한 불효자식이 아니었던가?

국민으로부터 아직까지 추앙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아들로서 저지른 추악한 사건들이 어디 하나 둘인가?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더 많은 걸 따져 묻고 싶지만 견자(犬子)가 이해하지도 못할뿐더러 필자의 입도 더러워질 것 같아 더 이상 논하기조차 싫어진다.

사악하고 어리석은 견자(犬子)에게 직접 묻고 싶은 마지막 의문이다. 이 물음은 필자만의 물음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렇게도 사악하고 추악해 질 수가 있는가?

어디까지 가야 이 사악함과 추악함이 끝날 수가 있는가?

언제쯤 이런 더러운 견자(犬子)의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있을까?

부질없는 물음이지만 견자(犬子)의 이번 동교동 매각 행위는 하늘나라에서 홀로 눈물 흘리고 계신 김대중 대통령의 마음속에 깊게 파고들어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필자의 입에서 쌍욕이 나올 정도인데, 쓰레기통만 뒤지고 있는 견자(犬子)를 보고 있는 호부(虎父)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쓰리겠는가? 이렇게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상 초유의 폭염이 심한 이유가 아마도 김대중 대통령의 자식에 대한 배신감에 참을 수 없는 화가 아닐까 싶다. 이 폭염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행사까지는 갈 것이다. 또한 호부(虎父)께서는 불효막심한 견자(犬子)가 그 행사장에 단, 한 발자국도 내딛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또 다른 의문이다.

이 보다 더 작은 문제에도 법정 싸움까지 했던 둘 째 아들은 왜 이리 조용할까?

혹! 형제들 간에 돈 욕심에 합의를 했던 것은 아닐까? 이것만은 절대로 아니기를 바란다. 필자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 글을 맺으면서 필자만의 숨길 수 없는 솔직한 심정이다. "누워서 침 뱉는 심정이면서, 창피하고 부끄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