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재무자문에 AI 도입…"연간 4만 시간 이상 절감 기대"

2024-08-12 09:08
20억 이상 비용 효용 기대

[사진=삼정KPMG]

삼정KPMG가 회계업계 최초로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 등 재무자문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반복적인 업무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정KPMG는 12일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재무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1월 개발을 시작해 올 8월부터 재무자문 전 업무 영역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재무자문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약 4만 시간 이상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효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정보 조회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줄여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100여건의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으며, 환율 및 회원권 시세,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물이자율과 선물이자율, 주가변동성 계산 등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기초 테이블을 만들고 합계 검증까지 가능해 업무 효율성 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꾀했다.

재무제표의 시계열 정보 추출 기능도 포함됐다. 대상 회사와 기간 등 간단한 입력만으로 3개년, 5개년치 또는 분기별 데이터에 해당하는 재무제표를 집계할 수 있다. 분개장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입력하면 AI 기술로 분개장 내 방대한 데이터와 재무제표 간 매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과 기간의 재무제표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든 보고서를 내려 받을 수 있다. 특정 주석이 있는 회사를 검색해 해당 주석만 모아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다.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이미지화 된 문서도 텍스트 또는 엑셀로 변환한다. 복잡한 도표 정보를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돕는다. 글자 수 제한 없이 원본 문서 양식에 맞춰 파일 전체를 빠르게 번역할 수 있다.

삼정KPMG는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공할 추가 서비스도 개발해 프로젝트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 시간을 유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동시에 정확성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재무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