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복권에...與김재원 "친문·비명 구심점 될 것"

2024-08-09 10:50
"민주당 체제 균열, 새로운 대안 뭉치는 계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김 전 지사의 복권으로 민주당 내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일극체제'라고 표현되면서 1인 독재 정당처럼 비춰왔다"며 "(민주당 내에서) 불만이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텐데 구심점이 없어서 숨죽이고 있던 분들은 새 대안을 만들어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을 하고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당선을 도운 김 전 지사가 정치권에 복귀한다면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당 체제 균열이 일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접촉해보면 불만 있는 분들이 많다"며 "(현재 당 상황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에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무슨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만이 있는 분들은) 횡사 당하지 않으려고 숨죽이고 있다"며 "기회가 오면 돌아설 분들이 많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인사 결집 가능성을 두고 "기본적으로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가 비서만 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이 어느정도 있는지는 겪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아직 당대표 후보인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도 100%이지만, 선거판에 나온 사람이 (지금부터) 다 된 듯이 행세하는 것만큼 꼴불견이 없다"며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