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車림표] "쾌쾌한 냄새 그만"...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냄새 해결할 수 있다고?

2024-08-08 15:36

[사진=KG 모빌리티]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필수다. 많은 운전자가 여름 내내 에어컨을 켜둔다. 하지만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쉰' 냄새는 운전자와 승객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데이트나 중요한 외출을 앞두고는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에어컨 냄새 제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봤다.

에어컨 냄새의 주된 원인은 에바포레이터(evaporator)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와 세균이다. 에바포레이터는 냉기를 생성하는 증발기로, 이곳에 쌓인 먼지와 수분이 곰팡이와 세균의 서식처가 된다. 에바포레이터를 세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지만, 이 작업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전문 업체에서는 고압 공기나 특수 세척제를 사용하여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하며, 이 과정은 냄새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경우에 따라 에바포레이터의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때는 원래의 성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에어컨 냄새를 일정 부분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차량의 공조장치를 가장 높은 온도로 설정하고 바람 세기를 최대한으로 높여 히터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에어컨 내부의 수분을 건조시켜 곰팡이균의 서식 환경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송풍구 내부의 곰팡이 제거에 유용하며, 에바포레이터 세척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더 효과적이며, 특히 여름철에는 1~2주에 한 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에어컨 관리도 중요하다. 에어컨 작동을 멈추기 1~2분 전에 에어컨 버튼을 꺼서 내부를 말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는 에어컨이 꺼진 후에도 기기 내부의 수분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에어컨 필터의 정기적인 교체도 필요하다. 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유해 물질을 걸러내며, 필터가 더러워지면 공기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비싼 필터가 항상 품질이 우수하다고 보장되지 않으므로, 순정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필터 교체 주기는 차량 제조사의 권장 사항을 따르는 것이 좋으며, 필터 교체 시에는 차량 모델에 맞는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이 강한 방향제나 스프레이 타입의 방향제를 송풍구에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곰팡이 냄새와 방향제 냄새가 혼합되어 더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방향제를 사용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사용하고, 필요 없는 경우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다양한 냄새 제거 제품이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훈증캔과 스프레이 타입이 있다. 훈증캔은 살균 효과가 있지만, 사용 후 남는 특유의 냄새가 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훈증캔 사용 후 차량 내부에 남는 화학적 잔여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은 일시적인 냄새 제거에는 도움이 되지만, 특정 통로에만 효과가 있어 전체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제품 설명서를 잘 읽고, 차량 내부의 냄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냄새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바포레이터 세척, 히터 사용, 정기적인 관리 및 필터 교체 등을 통해 차량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향후 에어컨을 잘 관리하여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에어컨 냄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차량 내에서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