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왜성에서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열린다"

2024-08-06 17:55
"순천왜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참가자들에게 애국가와 아리랑 악보 공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

순천왜성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포스터. [사진=독자제공]

오는 8월 15일, 전남 순천왜성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순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서여신 에듀뮤직 대표가 기획한 것으로, 순천왜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순천 시민들과 함께 광복절을 기념하고자 마련되었다.

순천왜성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호남 공략에 실패한 왜군이 전진기지 겸 방어기지로 축조한 곳으로, 내성과 외성, 성문, 해자 등 다양한 구조를 갖춘 전략적 요충지였다. 현재는 내성 터 일부만 남아 있으나, 당시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1만 4천 명의 왜군이 주둔했던 곳이다. 이곳을 수복하기 위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두 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특히 이순신 장군은 남해로 가는 길목인 장도에 머물며 27일간 전투를 벌여 노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여신 대표는 “약 1년 전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이라는 책을 통해 순천왜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게 되었다”며, “후손들이 자주 방문하는 것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조상에 대한 넋을 기리고 한을 풀어드리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행사의 기획 동기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더욱 뜻깊게 진행된다. 행사 전, 참가자들에게 애국가와 아리랑 악보가 공유되며, 각자 연습한 후 행사 당일에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부터 보훈단체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천정유재란평화공원의 역사 해설사는 “민간 주도로 이러한 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뜻깊고 멋진 일이다”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순천왜성을 찾아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8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순천정유재란평화공원에서 시작되며, 순천왜성을 함께 탐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광복절을 맞아 순천왜성을 찾는 시민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분은 에듀뮤직(010-7381-3539)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