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울 불패"...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 3년6개월 만에 '최대'

2024-08-06 09:2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활발한 가운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18.6% 증가했다.

이 중 서울 지역 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는 139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31.3% 늘었다. 2020년 12월 183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올해 들어 △1월 564건 △2월 621건 △3월 785건 △4월 1061건 △5월 1063건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를 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진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234가구였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사들였다.

이어 강동구 110건, 송파·성동구 각 101건, 영등포구 74건, 서초구 75건, 마포구 68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매수 비율 역시 광진구(51.2%), 영등포구(32.3%), 용산구(27.6%), 동작구(27.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송파구(442건), 강동구(372건), 성동구(335건), 강남구(316건), 영등포구(305건), 마포구(286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초와 강남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광진, 송파, 강동, 성동 등 집값 상승 여력이 큰 한강벨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이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총 4287건으로 전월에 비해 12.5%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