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외지인 매입..."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2023-07-23 16:09
올해 들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작년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100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으로 비중이 1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49건 중 213건(25%)으로 13%포인트(p) 늘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올해 들어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외지인 매입 비중은 줄고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가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산 비중이 높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강남, 마포 등 회복세가 나타난 상급지 위주로 투자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