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국제복싱협회, XY염색체 복서에 진 선수에게 '금메달 급' 상금 수여

2024-08-03 19:53
IBA,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XY염색체 복서 실격 처리

이마네 켈리프(오른쪽)가 카리니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국제복싱협회(IBA)가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복싱선수에게 패한 상대 선수들에게 금메달 수준의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우마르 크렘레브 IBA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이마네 켈리프와의 경기를 포기한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에게 올림픽 챔피언에 준하는 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IBA는 또한 린위팅에게 패한 우즈베키스탄의 시토라 투르디베코바도 지원한다.
 
앞서 IBA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XY 염색체를 가진 켈리프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실격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판단은 IBA와 달랐다. IOC는 최근 성명을 통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전했다.
 
IOC는 "이 규정은 2023 유러피언게임,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 대회에도 적용됐다"며 "이 규정으로 17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복싱 난민팀, 개인중립자격선수(AIN) 소속 1471명이 참가해 2000여번의 경기를 치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