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적들이 인명피해 날조"

2024-08-03 08:4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수해 피해 발생 이후 첫 대남 반응을 냈다. 남한 언론들이 인명 피해를 부풀리고 있다며 "적들은 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일) 김정은 위원장이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전날 축하 방문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피해가 1000~1500명 수준이며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재해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지원을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대 의식을 거듭 드러낸 만큼 북한이 정부의 지원 제의에 호응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지원 제의 이후에도 남북연락채널 통화 시도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