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 "'썸트렌드' 축으로 AI 서비스 기업 도약"

2024-07-25 08:00
아주TV '임규진의 CEO 인사이트'
"생성 AI 접목 '썸트렌드'가 핵심"

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오른쪽)가 아주TV 'CEO 인사이트'에 출연해 임규진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바이브컴퍼니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존에는 자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AI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집중했는데, 앞으로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솔루션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최근 아주TV 'CEO 인사이트'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썸트렌드' 확장을 기점으로 AI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최대한 많은 고객이 직접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빅테이터·AI 전문 기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독립 법인 '다음소프트'로 분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올해 일반 이용자 대상(B2C)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 9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생성 AI를 접목한 '썸트렌드 에어'를 정식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자체 생성 AI 언어모델 '바이브 젬(GeM) 2'가 탑재됐다.

김 대표는 바이브컴퍼니 전체로 보면 아직 적자지만 썸트렌드 사업만 놓고 보면 이미 흑자라고 강조했다. 유료 결제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어 썸트렌드로 AI 서비스 기업 도약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목표다. 유료 결제는 구독 기반으로 이뤄진다.

김 대표는 "2년 전부터 썸트렌드를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고 현재 개인 회원 가입자 수만 20만명에 육박한다"며 "연간 유료 결제도 100%씩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장인은 물론 학생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대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썸트렌드를 수업 도구로 채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 썸트렌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출시한 썸트렌드 에어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관련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연관 문서를 바로 검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검색 결과를 정리해서 알려 준다. 클릭 몇 번으로 시장조사 등 복잡한 작업도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사람이 일일이 확인했던 검색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AI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생성 AI를 토대로 검색·분석 등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김 대표는 바이브컴퍼니의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하겠다고 자신했다. 20여 년간 자연어처리(NLP) 연구와 빅데이터 사업을 꾸준히 해 오면서 축적한 기술력과 빅데이터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검색증강생성(RA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초거대언어모델(LLM)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우려가 상당한데, RAG는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에 외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결과를 접목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브컴퍼니의 AI 검색 솔루션인 '바이브 서치'에도 RAG가 적용됐다. 김 대표는 "좋은 RAG를 위해서는 뛰어난 검색 기술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자연어 이해에 대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그간 축적된 자연어처리 연구가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추세다. 지난달 정부 주관 초거대 AI 공급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50여 개 수요 기관 중 37곳에서 컨설팅과 개념검증(PoC)을 수행했고 이 중 95%가 굉장히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고객이 AI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4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PoC를 진행한다.

AI 미래에 대해 김 대표는 "인간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인간이 많은 시간을 들여 직접 처리했던 일을 AI가 대신해 주거나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역할을 현재도 이미 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시간을 돌려받음으로써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더욱 창의적인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런 일들도 AI 도움을 받아 더욱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주TV CEO 인사이트는 임규진 아주경제신문 사장과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가 미래 전략과 경영 노하우 등을 깊이 있게 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 인터뷰편은 25일 오후 7시 아주TV 홈페이지와 아주TV 뉴스(AJUTV NEWS)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
 
아주TV 'CEO 인사이트' 이미지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