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시, 무안군이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 내놔야"
2024-07-23 13:38
무안군에는 "무조건 반대보다 전향적 자세" 주문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가 무안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23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이번달 광주시장, 무안군수와 3자회동을 하는 자리에 광주시가 지금까지 내놓은 것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 지원사항 조례 제정과 이전 대상지역 특례문제를 포함, 무안군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군공항 특별법 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이 오는데 따른 불편함을 10~20배 상쇄할 지역발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주민이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전남도가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안군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회동하겠다는 것 자체가 큰 결단으로, 이런 변화가 제대로 된 큰 변화로 이어지도록 전남도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도민과 지역기업에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찾아 중앙정부에 건의해 권한을 받아낼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알아서 규제 특례를 만들어주지 않으니 도민과 기업에게 불합리한 규제 발굴을 많이 해 얻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과도하게 우리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나, 행정기관이 하는 규제로 민간에 피해가 가는 것들을 살피는 등 전남에 적용이 가능한 분야의 특례를 잘 관리해 권한을 받아내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또 도정 변화를 이끌 신규시책 발굴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미 발표한 그랜드 전남 10대 프로젝트 외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지방소멸 위기극복 등을 위한 시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달라”며 “시군 정책비전도 정책자문위나 전남연구원 등 전문가와 도민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밀도있는 연구를 통해 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의과대학 공모 추진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는 설립방식위원회의 사전설명회에 도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민이 가장 원하고 도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