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 자금조달 활성화 첫 성과

2024-07-23 09:45
시공사의 임대리츠 주식 매각…출자금 유동화 첫 사례

서울 중구에 있는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공사 대상 자금 유동화를 적극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8일 시공사가 보유 중인 임대리츠 주식의 매각을 통한 유동화 거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임대리츠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사업제안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건설사 등 민간사업자는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기에 임대리츠가 민간임대주택을 8~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취득한다. 시공사는 출자금이 장기간 고정돼 자금 부담이 커지게 되는 구조다.
 
이에 신한금융 내 협업 조직인 글로벌&그룹투자은행(GIB)은 민간사업자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 조달 지원과 사업 참여 부담 완화를 목표로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와 협의해 이들의 임대리츠 주식을 유동화하는 거래 구조를 설계했다.
 
이번 거래가 금융사와 민간사업자,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해 정부의 주거 안정 정책에 기여하는 점에 공감한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적극 협력해 지난달 28일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는 금융사 참여를 통해 시공사의 출자금을 유동화한 첫 사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유동화 거래는 서민 주거 안정 정책의 취지에 맞는 보다 적극적인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이라며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가 잘 발휘된 이 같은 성공 사례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