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저축銀 우량 고객 은행으로 유도…"대환대출 지원"

2024-09-29 10:42
상생 프로젝트 가동…1.2만명 신용 개선·금융비용 감면 전망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저축은행 일부 중신용 고객의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대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만2000명이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 등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저축은행이 보유한 특정 신용대출을 신한은행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하는 상생 프로젝트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저축은행과 거래하는 급여소득자는 △개인 신용대출 △5000만원 이내 원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대출을 신한은행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2000억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한도로 운영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은행 대환대출을 연결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외에도 △사전 신용관리 가이드 제공 △취약차주 전담창구 운영 △서민금융 컨설팅 지원 등 고객 신용 상향을 도울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고객 편의를 위해 모든 대환대출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한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환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를 확인한 뒤 신한 쏠(SOL)뱅크로 이동해 신청·약정을 진행하고 신규 대출금으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약 1만2000명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고객은 이탈하겠지만, 이들이 신한은행으로 유입되고 추후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그룹 전체의 우량 고객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신한금융은 대환대출 프로젝트를 상시 프로그램화 하고 참여 그룹사와 대상 고객군을 확대하는 등 프로젝트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그룹의 중요 임무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