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세계 무대로

2024-07-17 16:05
청년 예술인들이 만든 스포츠 뮤지컬, 타이페이서 첫 선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시와 (재)부산문화회관이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이다.[사진=(재)부산문화회관]
부산시는 부산 청년 예술인 30여 명이 함께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오는 11월에 열리는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의 뮤지컬 드리밈 피칭프로그램 완성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2024 K-뮤지컬마켓'에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부산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이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스포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번 작품에는 부산 지역 청년 배우 11명과 기획·홍보·무대 예술 분야 등에서 총 30여 명의 청년 예술인이 참여했다. 이 뮤지컬은 부산시 '신진 청년예술인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 예술인에게 대규모 작품에서 전문가와 협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TPAC) 블루박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21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다.

올해 뮤지컬 드리밈 피칭 프로그램에는 '야구왕, 마린스!'를 비롯해 '장수탕 선녀님', '더 라스트맨', '카페인', '유진과 유진' 총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각각 독창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아시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시가 청년문화 정책으로 추진한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참가작 선정을 통해 '문화도시 부산'을 널리 알리고 부산 청년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경력 개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청년 예술인들이 즐기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 예술인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대형 뮤지컬 제작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1명의 청년 배우와 다양한 분야의 30여 명의 청년 예술인이 '야구왕, 마린스!'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이 공동 기획·제작한 '야구왕, 마린스!'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스포츠와 뮤지컬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이번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 참가를 통해 부산의 청년 예술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