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번개장터, 제2정품검수센터 이달 말 오픈...명품 검수 '번개케어' 등에 업고 몸집 키울까
2024-07-17 14:54
제1센터와 같은 서울 성수동에 오픈...약 730평 규모
명품 거래 건수 늘면서 '번개케어'도 덩달아 상승세
명품 거래 건수 늘면서 '번개케어'도 덩달아 상승세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이달 말 번개케어를 운영하는 정품검수센터를 추가로 연다. 최근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번개케어 서비스 확장을 통해 명품 중고 거래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7월 말 서울 성수동에 제2정품검수센터를 열 계획이다. 규모는 약 730평으로 2022년 말 문을 연 제1정품센터(약 530평)보다 크다.
센터에서는 정품·기능 검수 서비스인 정품케어를 담당한다. 판매자가 센터로 상품을 발송하면 전문 검수사가 정·가품 검수부터 클리닝, 폴리싱(광택)까지 끝낸 뒤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명품 가방이나 지갑, 시계, 의류 등이 주를 이루지만 스마트폰이나 신발 등도 검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번개장터를 통한 명품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번개케어를 찾는 소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번개케어 월평균 거래 건수는 해당 서비스 초기인 같은 해 2월 대비 130% 뛰었다. 같은 기간 거래액 역시 70% 성장했다.
번개장터가 정품·기능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에 힘을 싣는 것은 MZ세대를 겨냥한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에 집중해 기존 사업을 다져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단순히 명품 중고 거래를 활성화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한다기보다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중고 거래 스트레스를 낮추겠다는 게 번개장터의 복안이다.
명품 중고 거래에 집중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번개장터가 앞으로 얼마나 몸집을 키워갈 지도 관심사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매출은 341억원으로 2019년(120억원) 대비 180% 넘게 뛰었다. 최근에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번개장터는 이번 제2검수센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스트레스 없는 중고거래'를 위해 기술 투자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명품 중고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명품 중고 거래를 위해 정품검수센터를 추가로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