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中·EU와 무역전쟁 예고
2024-07-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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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금리인하를)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며 연준이 11월 전에 금리 인하에 나서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인터뷰는 피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6월 말에 진행됐다.
또한 그는 이 인터뷰에서 법인세율을 최소 15%까지 낮추고,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계정을 금지시킨 것과 관련해 앙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역 전쟁도 예고했다. 그는 중국에 60%에서 100%까지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 다른 나라의 수입품에도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유럽 연합’이라는 이름은 참으로 멋지게 들린다. 우리는 스코틀랜드와 독일을 사랑한다. 우리는 이 모든 곳들을 사랑한다"며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우리를 가혹하게 대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이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는 것을 거론하며 유럽과의 무역적자가 2000억 달러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북한과 관련해 "문제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동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3년 반 전과 비교하면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바보"라면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결혼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은 결혼했고 작은 조카인 이란과 북한을 데려갔다. 그들은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석유와 가스 산업을 부흥시켜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누구보다 많은 액체 금을 갖고 있다"며 석유와 가스 시추의 문을 열어 유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중국이 암호화폐 부문을 지배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