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희생자 '50대 의용소방대장'...끝까지 몸 던져 가족 지킨 '영웅'

2024-07-15 07:41
아내와 두 딸 지키려 몸 던져...유족 위한 후원금 목표치 2배 돌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총격으로 숨진 의용소방대장 코리 콤퍼라토레. [사진=페이스북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는 50대 의용소방대장 코리 콤퍼라토레(50)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언론브리핑에서 전날 유세 현장에서 숨진 희생자가 이 지역의 의용소방대장이었던 콤퍼라토레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에서 일하고 있으며, 본업으로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재직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의용소방대는 소방 업무를 돕고자 지역 주민 중 희망한 사람으로 꾸려진 조직을 말한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유세를 보러 왔던 그는 마지막까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주 일요일에 교회를 다녔다는 그는 가족과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있던 사람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20년 넘게 의용소방대로 활동한 그는 항상 주변을 도우려 했던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그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그의 아내가 모두에게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콤퍼라토레의 가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후원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는 14일 오후까지 2만8000건의 후원이 몰려 200만 달러(약 27억5400만원) 이상 모금액이 모여 초기 목표액의 두 배를 넘겼다고 CNN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안정적인 상태라고 주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