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한·미 핵작전 지침' 위협에 "핵사용 기도 시 종말 맞을것"

2024-07-14 11:08
"북한 핵 위협 없었으면 한·미 공동지침도 필요 없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한·미 정상 간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에 위협을 가한 것과 관련, "핵 위협을 일삼고 있는 북한 정권의 자기 모순적인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애초에 북한의 핵 위협이 없었다면 한·미 공동지침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어제 북한은 한·미 정상이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을 트집 잡아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을 대상으로 적반하장식의 위협을 가해왔다"며 "한반도 위기 고조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한·미가 합의한 한·미 공동지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능력과 노골적인 핵 사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은 한·미 정상이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