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7월 10일자)

2024-07-10 08:00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하 '디폴트옵션')가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가입자 적립금 89.6%가 '원금보장형' 상품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이 지정된 가입자 적립금 총액 25조6000억원 중 23조원 수준이다. '위험을 일부 감수하고 고수익을 통해 자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유도한다'는 제도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정부가 발표한 역대 분기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별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디폴트옵션 상품 가입자 적립금 가운데 예금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을 선택한 비율은 작년 1분기 84.5%에서 올해 1분기 89.6%로 5.1%포인트 증가했다. 가입자가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채권을 편입한 펀드 등 '실적배당형(원금 비보장형)' 상품을 선택한 적립금 비율은 15.5%에서 10.4%로 감소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적립금 총액은 최근(2024년 1분기말) 기준 25조6461억원으로 직전(2023년 4분기말) 적립금 12조5520억원에서 104.3% 증가했다. 실적배당형 상품 적립금이 1조2641억원에서 2조6771억원으로 111.8% 늘었고, 원금보장형 상품 적립금이 11조2879억에서 22조9689억원으로 103.5% 불어났다. 
유형을 가리지 않고 적립금 액수가 급증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 적립금 비율은 후퇴하고 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23년 1분기 기준 실적배당형 상품 적립금 비율은 468억원으로 총액(3012억원)의 15.5%였다. 2024년 1분기 비율은 10.4%로, 1년 만에 5.1%포인트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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