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군사교육 간부 방러…정부 "협력 동향 계속 주시"

2024-07-09 17:03
임수석 대변인 "구체적 정보 사항 말할 수 없어"
"군사력 증강 어떠한 협력도 안보리 결의 위반"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9일 북한군 군사교육 담당 간부들이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하에 러시아-북한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 동향을 계속 주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맹과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군사교육 대표단이 방러를 한 것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로 간주하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직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라든가 어떤 일이 있을 지에 대해서 확인된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적인 군사교육인지 어떤 성격인지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북한 군사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그 어떠한 군사 협력도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관련된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이 있다"며 "앞으로 대표단 활동 정황을 보고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는 이번 주 방한할 예정이다. 터너 특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오는 11일 이주일 한반도 정책 국장과 면담하고,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24 북한인권 서울 포럼'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서울 포럼에 참석차 방한 예정이다. 비공식 일정인 관계로 외교부 인사와의 별도 면담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