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달라는 거구나 이제 보니?"…허웅·전 여친 카톡 추가 공개
2024-07-04 11:02
프로농구 선수 허웅(KCC)이 전 여자친구와 소송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는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씨가 '3억 요구 실체! 허웅이 전 여친 카톡에 침묵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26일 허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A씨는 금전 요구는 낙태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 홧김에 한 말이었고, 실제 돈을 받을 생각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허웅 측 주장을 반박했다. 돈을 주겠다는 말은 허웅이 먼저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두 사람이 두 번째 낙태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2021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의 카톡 대화 내역을 재구성해 공개했다.
이에 허웅은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야?"라고 물었고, A씨는 양측 부모님께 말씀 드리자며 "정말 내 옆에 있고자 했던 마음이 진심이면 그게 순서가 맞아 웅아"라고 호소했다.
무서우니 부모님께 말하고 혼인 신고하자는 A씨의 말에 허웅은 "갑자기 혼인신고는 무슨 말이야 아무리 무서워도 그건 아니야"라고 말했다.
A씨가 "그럼 그냥 애 낳아서 키워? 왜 그건 아니야? 결혼 안 해 그럼?"이라고 묻자 "뭐든지 순서가 있는데"라며 그가 결혼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진호는 허웅의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자, A씨가 허웅에게 "3억이면 싸게 먹히네", "네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더 이상 너에게 자비는 없어 네 모든 카톡 공개할 거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허웅에게 보낸 이 같은 협박성 메시지는 허웅 측이 앞서 공식 입장문에 함께 공개했었다.
또한 A씨가 허웅을 3년간 지속적으로 협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진호는 이야기했다. 2021년 5월 31일 이후에는 금전 요구를 하지 않았고, 허웅의 요구로 만남을 이어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11월 "지워진 우리의 아이들이 떠올라서 밤마다 너무 괴로워", "내 손목에 생긴 흉터는 아직도 선명한데 너에게 치료비조차 못 받았다. 너는 날 노리개로만 생각했니? 이제 죗값을 받을 때가 온 것 같다" 등의 메시지를 허웅에게 보냈다. 언론사 기자의 프로필도 아래 첨부했다.
여기에 허웅은 "치료비를 달라는 거구나?"라며 "제정신 상태로 내일 연락해라"라고 답했다.
이진호는 허웅 측이 A씨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허웅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졌지만, 여론전을 자제하기 위해 A씨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수사 과정에 협조, 수사 결과를 통해 억울함을 밝히려는 입장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