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홍일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후임에는 이진숙 거론

2024-07-02 09:38
국회 탄핵소추안 추진 앞두고 자진사퇴...MBC 경영진 교체 주목

국회 탄핵안 보고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김 위원장 국회 탄핵소추 추진을 앞두고 방통위 마비 장기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사퇴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두 번 연속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이 국회 탄핵소추 직전 물러나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내고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위원장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4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최장 180일까지 직무가 중단될 수 있다.
 
김 위원장 직무가 중단되면 이상인 부위원장 홀로 남아 사실상 방통위 업무가 불가능해진다. 최근 방통위는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갔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후임 방통위원장을 신속히 임명해 MBC 경영진 교체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유력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