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북러 어린이 교류, 북한서 여름방학 캠프"
2024-06-30 17:38
관광열차 개통 이어 어린이 교류도
러시아가 다음 달 자국 어린이를 북한에 보내 여름방학을 보내게 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친정부 청소년단체 '첫 번째 운동' 대표 그리고리 구로프는 북한과 어린이 교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28일) 초대를 받은 상태"라며 잠정적으로 내달 24일~8월 2일까지 러시아 어린이들을 북한 '송도원' 여름 캠프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도원은 강원도에 위치한 북한 최대 야영지인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뜻한 걸로 풀이된다. 구로프는 송도원이 아르테크 등 러시아의 어린이 캠프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아르테크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데려와 재교육하는 기관이라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을 잇는 여객열차를 오는 7월부터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렉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이 소식을 전하며 양국 어린이를 서로의 국가에 여행을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은 뒤로 협력 관계를 심화 중인 양국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국빈 방문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