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식당서 흘린 맥주 모아 섞어..."맥주에서 쇠 맛"
2024-06-28 17:04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술집에서 가게 사장이 맥주를 재활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현재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짬꼬부부'를 운영하는 정근식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맥주가 안 시원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정씨는 "술집에서 생소한 장면을 봐서 뭔가 이상해서 동영상 켜고 맥주를 주문했다"며 이같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정 씨와 지인은 500cc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하면서 "우리 자리는 보여서 그냥 따라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통에 담겨 있던 맥주는 앞서 맥주를 따르는 과정에서 흘린 맥주를 모아둔 것이다. 사장은 이를 재활용하고 있었는데, 흘린 맥주로 잔 일부를 채운 뒤 기계에서 생맥주를 따라줬다.
정씨는 "술집에서 일해본 적 없어서 정말 궁금하다"며 "원래 저렇게 생맥주 따르다가 흘린 거 모아 놓고 새로 주문한 생맥주에 재활용하는 거냐. 국자로도 푸시더라. 관련 종사자한테 물어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건 아니다. 이 영상 구청 위생과에 신고해 줘라. 그래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 거다.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약 2년간 호프집 아르바이트해 봤는데 저건 거품이 너무 많이 나올 때 거품 떠내고 맥주를 다시 따르는 용도지. 저렇게 부으면 안 된다", "저런 곳은 가게 공개 당해봐야 저딴 짓거리 못한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이 "바로 가서 따졌어야지"라고 지적하자, 정 씨는 "당시엔 이상하다고만 느끼고 아내한테 보내주려고 찍기만 했다"고 답했다.
정 씨는 "이상함만 느끼고 혹시 몰라서 영상 올린 건데 댓글 보니 잘못된 게 맞나 보다. 새로 오픈한 프랜차이즈 가게라서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어쩐지 덜 시원하고 맥주에서 쇠 맛이 나더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