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계, 조건 없이 대화 나서 달라···세브란스 병원 휴진엔 '안타까워'"

2024-06-27 12:21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예정대로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세브란스병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세브란스병원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환자의 곁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반영해 의료개혁 과제들을 마련했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사회 각계의 의견을 경청해 과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며 “의협과 전공의도 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준다면 적극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통해 의사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 전공의 처분도 정당한 행정명령이기 때문에 취소하기는 어렵다”면서 “조건 없이 대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정책관은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집단 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성균관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휴진을 유예한 가운데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또다시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휴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부분의 교수님이 끝까지 환자 곁을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집단 휴진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