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건축시장서 신수요 창출 모색...국내 유수 기업들과 R&D 맞손

2024-06-26 17:39

김태수 한국강구조학회 부회장(왼쪽부터), 이보룡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심범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부장,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이 '강구조 건축물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 새로운 건축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강구조산업의 현안 해결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손잡고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강구조란 건축 구조상 주요한 부분에 형강, 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이나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이용된다. 이러한 강구조는 강도가 크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건설사가 강구조를 이용해 1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에는 건물이 화재에 3시간 이상을 견뎌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화공사 작업을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한다. 이러한 공사 추가는 결과적으로 건설사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작용돼 강구조를 이용한 건물 고층화 작업에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제철과 각 협약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화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재를 절감할 수 있는 현대제철의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또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HC-Column)’ 실대형 실험에도 성공했다.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강관 혹은 강재를 냉간 성형 후 폐단면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공법으로, 콘크리트와 강재의 합성효과에 의해 기존 기둥 대비 작은 단면으로도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과는 고품질의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구조(RC구조) 아파트와 달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자유로운 평면배치는 물론 향후 리모델링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양사는 빠른 시일 내에 기술개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